명주 한터마을

명주 한터마을

명주 한터마을

명주 한터마을
5. 명주 한터 마을

오대산 송천 변에 위치한 수달래가 흐드러지게 피는 곳.

이 땅에 백두대간 만한 골격을 지닌 산맥이 없는 만큼 그 등허리를 파고 오른 송천이라 그 깊이를 따를 강이 없다.

이 송천가 변에 위치한 마을들은 오지의 신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동초밭, 가락동, 소란, 한터, 자오동, 석동거리, 사이수터, 재도리, 다리새, 새터, 배나드리, 등이 송천 변의 오지인데

그중 한터 마을은 송천 의 중류에 있다. 서울에서 당일로 한터에 가려면 밤길을 걸어야 한다. 증산까지는 급행열차를

이용했지만 증산에서는 완행열차로 갈아타야 구절리에 닿게된다.

구절리는 기차가 들어가는 최고의 산간 오지로 알려져 있다. 종량동을 지나면 대기리에 도착한다.

대기리는 행정구역상 명주군 왕산면에 속하는데 한터를 한자로 표시한 이름이다.

한터에는 대기초등학교 한터 분교가 있다. 이 학교 아래쪽에는 10가구 미만의 가구가 있다.

이 마을에 사람이 둥지를 튼 것은 줄잡아 400년은 된다. 병자호란을 피해 이곳에 들어와 지금껏 뿌리를 내리고 있다.

정감록에 의하면 오덕지기라는 말이 나온다. 황정덕이, 황철덕이, 장두덕이, 구비덕이, 안반덕이, 등인데 이것은

발왕산과 조고봉, 그리고 구절리의 고비덕봉이 감싸고 있는 골짜기들의 지명이다. 그 오덕지기의 중심이 한터다.

동네에는 이 마을의 역사를 말해주듯이 수 백년 묵은 성황당이 있다.

서낭당에는 요즘도 음력 9월9일에 제사를 치르는데 전 주민이 정성스레 참여한다.

196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마을은 빈집이 늘어갔다. 가난을 면하기 위해 송천을 떠나 도회지로 간 것이다.

한터에서 배나드리까지 30리 구간에는 사이수터, 재도리, 다리재 등의 서너 마을에 한두 집이 남아 있는 것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배나드리라는 지명은 그곳서 출발하는 뗏목에서 유래된다. 일재때 뗏목으로 송천의 소나무를 뗏목에 실어 나르던 시절에 붙여진 것이다.

송천변의 수달래는 이곳 오지에 사는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주는 상징적인 존재이다.

이 마을을 떠나고 싶어도 수달래를 볼 생각에 떠나지 못한다고 말할 정도로 마을 사람들의 수달래에 대한 사랑은 대단하다.

수달래가 만개하면 송천은 그 꽃이 물에 비쳐 빨갛게 타오른다. 굽이굽이 피어난 수달래를 보면 오지의 서러움과 한이 절로

풀린다고 현지인 들은 말한다.

수달래가 피는 시기는 5월 초순경, 이 장관을 구경하고 싶은 사람은 이 시기에 이곳을 방문하면 좋을 듯하다.

▶찾아가는 길

하류인 구절리에서 상류의 수하리까는 외딴집이 드문드문 나타나는 100리 계곡이 계속 이어진다.

구절리 에서 돌거리 까지는 한터 주민들이 10년 간 땀흘려 만든 도로가 있어 차량을 그곳까지 가지고 갈 수 있다.

걸어서 갈 경우 오르막이나 내리막도 없는 길이어서 걷기에는 무척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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