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발길 따라 문학여행 하세요

유정발길 따라 문학여행 하세요

유정발길 따라 문학여행 하세요

유정발길 따라 문학여행 하세요

◆ 김유정 문학촌

소설 ‘봄 봄’ ‘동백꽃’으로 추억되는 김유정(1908∼1937)의 문학과 짧은 삶,

애절한 사랑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있는 김유정 문학촌.

김유정 문학촌이 문학적 명소로 유난히 눈길을 끄는 매력은 단지 생가 및 기념관

일대뿐 아니라 전원적인 마을 전체 곳곳에서 김유정 문학과 생애의 체취를 실감나게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유정문학촌을 탐방하는 이들은 김유정 소설 속에 등장하는 실제 지명과 등장인물을 이 곳에서 만날 수 있다.

마치 타임머신을 탄 틋 1930년대 감성으로 돌아가 지독히 가난했지만 삶의 희망의 끈을 놓지않았던

정겨운 등장 인물의 마음으로 돌아가 문학여행을 하는 즐거움이 기다린다.

그리고 가난과 병마와 싸우면서도 탁월한 언어감각에 의한 독특한 체취로 한국문학사의 새 지평을 열었던,

김유정과 그의 작품세계를 새로이 만날 수 있다.

■ 김유정 생가와 기념관

김유정 생가는 조카 김영수씨와 금병의숙 제자들의 고증으로 복원됐다.

안방과 대청마루 사랑방 봉당 부엌 곳간으로 구성된 전형적인 ㅁ 자 형태이다.

몇몇의 민속품이 생가에 전시됐다. 곡식을 찧던 디딜방아도 있는데 곁방이 하나 딸려있다.

우물도 복원됐다. 복원된 생가엔 김유정문학촌을 관리하는 춘천의 소설가 최종남씨가 실제

거주하며 글을 쓰고 있어 인상 깊다. 관람객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정자와 연못이 있어

다소 비좁은듯한 정원을 트이게 해준다.

복원된 생가 옆에 자리한 기와집은 김유정 기념관. 황토로 지은 나즈막한 생가에 비해

땅의 여유를 두지않고 바싹 붙인 데다 기와집으로 키를 높여 지었기에 생가의 느낌이나

전체 부지의 배려 없이 가분수로 커 부조화된 인상을 주는 게 흠이지만 김유정 관련 자료가

집중적으로 전시됐다.

김유정의 손 때가 묻은 유품은 현존하는 것이 드물어 족보, 호적등초본, 학적부,

사진자료를 비롯 31편의 소설과 수필 서간문 등이 발표된 각종 문학지와 잡지의 영인본이 진열됐다.

또 김유정이 참여해 활동한 ‘구인회’ 동인 및 사랑했던 여인 박녹주에 관한 자료, 김유정을 테마로

한 작품, 김유정 연구 책 논문 등이 전시됐다.

해가 길 때는 오전9시부터 오후6시까지, 겨울철에는 오후5시까지 문을 연다.

매주 화요일과 법정공휴일 다음날은 휴관하며 무료입장.

김유정문학촌(촌장 전상국 강원대 교수)은 해마다 김유정 문학제, 추모행사, 문학세미나 등 문학이벤트를

개최하고 문인들이 창작 에너지를 재충전할 수 있는 문학사랑방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 작품 배경과 등장인물을 찾아서

김유정 소설 대부분은 고향 실레 마을에서 구상되고 등장인물 지명 등도 대부분 실제상황과 일치한다.

그런 점에서 마을 전체는 김유정 문학의 산실이자 현장이다.

특히 이 마을은 지금까지도 전원적인 풍경을 간직하고 있어 탐방하는 이들에게 여유로움과 추억을 선사하기에 그만이다.

현재 확인돼 현장을 답사할 수 있는 문학 배경지는 ‘봄 봄’의 봉필 영감네 집, ‘동백꽃’의 산기슭, ‘만무방’의 노름터,

노름 터 바로 위의 ‘금 따는 콩밭’, ‘산골’의 배경장소인 소와리골 등이 있다. 또 ‘산골나그네’에서 나그네가 찾아들었던

실레 마을 덕돌네 주막터와 한들 주막 터 그리고 병든 남편이 숨어있던 물레방아터를 답사 할수 있다.

덕돌네 주막터는 소설 ‘솥’에 나오는 들병이와 근식이가 장래를 약속하던 주막집이기도 하다.

이밖에 ‘산골 나그네’에 등장하는 백두고개, 금광 채굴꾼과 삼포 사금 채취 꾼들이 드나들었던 삼포 주막터 등이 있다.

‘봄 봄’의 봉필 영감네 집은 신동면사무소 뒷편에 자리해 있다.

배참봉댁 마름으로 나오는 김봉필은 실레마을에서 욕필이로 통했던 실존인물.

데릴사위가 점순이와 성례를 안 시켜준다며 장인과 드잡이하던 곳으로 김유정이

야학 제자들과 팔미천에서 목욕하고 돌아오다가 두 사람이 싸우는 장면을 메모해두었다가 ‘봄봄’을 썼다고 한다.

김유정의 금병의숙을 짓기 전 조카 김영수와 함께 움막을 짓고 야학을 하던 ‘움막 야학터’가 김유정 생가와 인접한 곳에 있다.

소설 ‘안해’에서 주인공이 귀동냥으로 신식 창가와 국문을 배운 곳이기도 하다.

움막에 불이 났을 때 김유정이 아이들을 구해낸 일화로도 유명하다.

1932년 24세 때 김유정은 야학당을 ‘금병의숙’으로 넓히고 간이학교로 인가 받아

아이들을 가르치고 농우회와 부녀회, 노인회를 조직해 농촌운동을 벌였다.

김유정은 당시 마을 청년들과 금병산과 생가 앞 미루나무를 베어 손수 금병의숙

학교를 만들고 느티나무를 심었는데, 그 흔적을 고스란히 볼 수있다.

‘산골’의 배경지인 소와리골은 원래 송홧가루가 두껍게 내려앉는 곳이라 해

송화리골이었으나 차츰 소와리골로 바뀌었다.

비단병풍을 둘러친 듯 아름답다고 해서 붙여진 해발 652m의 금병산에는

김유정의 작품 이름을 따서 만들어진 등산로 ‘산골 나그네길’ ‘금따는 콩밭길’ ‘동백꽃길”만무방길’ 등이 있어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남다른 감동을 준다.

금병의숙 터에서 소와리골 개천을 끼고 올라가면 저수지 밑에서 두 길로 갈린다.

계곡을 끼고 오르는 길과 바른쪽 능선을 타고 오르는 길인데, 두 길 모두 ‘만무방길’로 부른다.

‘만무방길’을 따라 약 1시간을 오르면 네 갈래 갈림길이 나온다.

이 지점에서 산국농장과 금광터, 만무방의 노름굴이 있는 증4리를 잇는 길이 ‘금따는 콩밭길’이다.

또 이곳에서 산 정상까지가 ‘산골 나그네길’인데 가을이며 억새밭이 장관을 이룬다.

산 정상에서 춘천시내를 내려다보며 능선을 타고 내려가는 길이 ‘동백꽃길’이다.

봄이면 잎이 나오기 전 노란 꽃을 피우는 생강나무(동백꽃)가 드문드문 보인다.

김유정의 외가가 있었던 학곡리 56번 국도 원창고개에서부터 금병산 정상까지 오르는 ‘봄·봄길’도 있다.

김유정 문학촌 리플렛에 문학현장 실레마을 지도가 안내돼있으며 ‘김유정 소설선집-산골 나그네

‘(강원대출판부, 7천원)를 판매하고 있어 소설을 읽으면서 현장을 탐방하기엔 그만이다.

김유정문학촌 홈페이지(kimyoujeong.org)에 문학현장 지도가 자세하게 안내돼있다.

033-261-4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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