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 대관령 목장 (가을동화 촬영지)

삼양 대관령 목장 (가을동화 촬영지)

삼양 대관령 목장 (가을동화 촬영지)

삼양 대관령 목장 (가을동화 촬영지)

 TV 드라마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가을동화”의 아름다운 풍경들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며

그 촬영지로 발길을 이어지게 하고 있다.

준서와 은서의 아름다운 사랑을 그린 가을동화의 촬영지인 상운 초등학교와 속초 청호동이 그 배경이 되었는데

장면 장면마다 강원도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고 있어 많은 문의를 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또 한곳이 있었는데 바로 넓은 목장이 배경이 된 대관령 삼양목장이다.

누구나 한번씩은 꿈꾸어보는 낭만적인 사랑의 장소인 대관령 삼양목장은 동양에서 가장 큰 목장으로 알려져

가을동화의 촬영지로 또 한번의 사람들의 시선을 받고 있다.

파란 새싹과 여린 풀잎들이 새롭게 피어나는 봄날, 가을동화의 풍경을 되새기며 봄빛을 만나러 대관령 삼양목장으로 향했다.

강릉에서 삼양목장으로 가자면 굽이굽이 아흔 아홉 구비의 대관령 고개를 넘어야만 한다.

해마다 겨울이면 많은 눈이 내려 교통 통제가 되는 구간이 바로

대관령 구간인데 이제 내년부터는 새로운 고속도로가 개통되기 때문에 대관령구간도 사람들의 기억속에나 남을것 같다.

대관령을 넘어서니 봄인데도 아직 눈이 녹지 않아 산이나 들녘마다 겨울의 자취가 남아있다.

진부로 들어가는 고속도로 좌우로 보이는 넓은 목장이

대관령 목장의 한 부분인데 이것만 보아도 얼마나 넓은 목초지인지 짐작할 수 있다.

영동고속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용평 리조트의 길목인 횡계 인터체인지에서 횡계시내로 들어가면 되는데

횡계 시외버스 터미널을 지나 왼쪽으로 보면 삼양목장으로 가는 이정표가 있다.

이정표를 따라 길을 가면 쉽게 찾을수 있는데 처음엔 이정표를 찾지 못해 길을 한참이나 헤매야 했다.

결국 주민들에게 길을 물어 들어갔다.

삼양목장으로 가는 길은 좁은 마을 도로와 비포장 도로로 이어져 있다.

들어갈수록 비포장 도로가 이어져 이 길이 맞는가 싶어 주저했지만 되돌아 나오는 차량에게 물어보았더니

걱정말고 올라가라는 손짓을 한다.

좁은 도로의 한쪽 계곡에는 얼음이 녹아 내리는 물소리와 새싹을 틔우는 버들강아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

참 맑고 한가로운 풍경이다. 봄을 재촉하는 따뜻한 햇살과 바람은 절로 기분을 상쾌하게 한다.

10여분 정도 비포장을 따라 올라간 끝에 대관령목장 입구에 도착했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구제역 방역으로 출입을 금함 이라는 팜플릿과 함께 차량을 통제하고 있다.

차에 내려보니 입구에는 하얀 석회가루가 많이 뿌려져 있고 관리소에서 할아버지 한분이 나오셔서 더이상 들어갈 수 없다고 한다.

관리를 하시는 할아버지도 조금은 안스러운 표정으로 통제를 하고 계시는데 그 모습을 보는 나로서도 더 이상

들어가지 못하는 아쉬운 마음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서 관리를 맡으신 할아버지는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신다.

구제역 때문에 지금 농장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힘들어, 이대로 가면 농장을 하는 사람이던,

농사를 짓는 사람이건 전부 망하고 말아, 광우병 파동 때문에

축산 농가가 얼마나 많이 문을 닫았는데 이제 와서는 구제역이라니..

관리 할아버지의 말씀에는 우리나라의 축산 농가에 대한 걱정이 가득 들어있다.

“자네, 요즘 500ml 우유 얼마 하는지 아나? 1000원도 되질 않아, 소 한 마리 키우려면

인건비에 비싼 사료비에, 또 얼마나 손이 많이 가는데…

이래서는 정말 안돼, 개인이 목장을 해서 망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나도 10년전 까지 농사를 지었는데 이젠 농사짓는 사람들도 다 굶어 죽게 생겼어…”

관리 할아버지의 말씀으로는 한때 이곳 대관령 목장의 푸른 목초지에 뛰어놀던 소가

1500 두가 넘었다고 하시는데 이제는 많이 줄어서 700여두 밖에 없다고 하신다.

관리인만 100여명이 있었는데 모두 떠나고 이제는 40여명이 관리를 하신다고 하는데

구제역 파동이 더 오래 간다면 이마저도 장담하실 수 없다고 한다.

가을동화의 촬영지로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던 이곳의 현실은 TV에서 보는 낭만적인 풍경과는 너무도 틀린 모습이다.

한때 대관령 목장은 우리나라 최대의 목장으로 많은 사람들의 목가적인 모습으로 사랑을 받는 곳이었다.

백두대간의 허리격인 이곳은 동양최대의

600여만평 초지목장으로 동쪽으로는 동해안이 펼쳐져 있고 서쪽은 완만한 고원성 분지를 이루어 자연

그대로의 원시림과 드넓은 초지로 이루어져 있다.

대관령 목장에서 천연기념물인 원앙새의 서식지인 삼정호와 오대산의 노인봉과 비로봉을 코앞에서

바라볼 수 있고 멀리로는 강릉과 주문진, 소금강 계곡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를 가지고 있다.

목장의 정상 부분에 있는 동해 전망대에서 바로 보는 바다의 일출광경은 결코 잊지 못할 기억을 안겨다 준다.

목장안의 탐방객을 위한 순환도로는 22km이지만 목장안의 도로 총연장은 120km가 넘는다고 한다.

평균 해발 1,000m가 넘는 고원지대에 얼룩 젖소가 풀 뜯는 때묻지

않은 풍경을 간직한 곳, 한때 젖소 1,500백여 마리와 100여명의 관리인이 어울려 살았던 자연의 마을 대관령목장…

이제는 그 풍경들을 동화속의 모습으로나 간직해야 한다. 옛 기억을 되살리며 이야기를 들려주시는 관리인 할아버지의 모습을 뒤로한 채 돌아섰다.

목장을 내려오는 길에 길 옆에 있던 폐교가 된 횡계 초등학교 삼한 분교의 모습이 지금의 대관령 목장을 보는 것 만큼이나 마음이 저려온다.

아무도 오지 않는 작은 학교, 한때 이곳에서 학교를 다닌 사람들의 기억속에서나 떠오를 삼한분교의 모습이 대관령 목장과 겹쳐지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추운 겨울이 지나고 봄이 되어 새롭게 피어나는 새싹들과 환한 꽃들처럼 이곳 대관령 목장에도 구제역 파동이 끝나고 푸른 목초가 돋아 다시금 초원을 뛰

어노는 얼룩소들의 모습을 볼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발길을 돌렸다.

우리나라 축산 농가의 가슴에도 봄날 따뜻한 바람이 불 듯이 새로이 시작할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이 가득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돌아선다.

가을동화의 막은 내렸지만 늘 사람들의 마음에 남아있는 것처럼 대관령목장도 언제나 사람들의 가슴에 남는 곳이 되길 바란다.

돌아오는 길목의 작은 계곡엔 여전히 봄빛이 흐르는 물소리가 들리고 노란 산수유와 버들강아지는 햇살을 받아 한들거리고 있다.

▶▶▶ 대관령 목장 제대로 감상하기

대관령 목장은 오대산 국립공원의 동쪽 경계를 이루는 소황병산(1,400m) 정상에서 대관령쪽을 향해 완만한 경사로 흘러내린 구릉지에 조성되었는데

사진을 찍거나 경치를 감상하면서 승용차를 타고 순환도로를 돌면 대략 2시간 30분 정도 걸립니다.

정문에서 10분 정도 가다보면 1단지 축사에 다다르며 이곳부터 경사가 조금씩 급해지면서 본격적인 고원지대가 시작됩니다.

1단지에서 5분쯤 달려 올라가면 ‘중동’이란 팻말이 있는 곳이 초원 풍광이 특히 뛰어납니다.

중동을 지나 목장 북동쪽 동해전망대란 팻말이 붙은 이곳에 올라서면 초지는 물론 강릉과 동해 바다까지 바라볼수 있습니다.

2단지의 분만동에서는 거의 매일 송아지가 태어나기 때문에 아이들에겐 더 없는 자연학습장이 될 수 있습니다.

2단지 축사 앞에서 군사시설물이선 산봉우리 아래의 계곡을 따라 난 급경사길을 달려 오르면 정상인 소황병산이 보이는데

이곳은 남한에서 승용차로 오르내릴 수 있는 최고지점입니다.

대관령고개가 해발 832m이니 그보다 600m 더 높은 곳이기 때문에 더운 여름날 찾아가도 좋습니다.

소황병산 정상 동쪽 끝으로 나서면, 너무 넓어 눈이 저절로 가물가물 감겨지는 광대한 초지 풍광이 발

아래 펼쳐지는데 이곳에는 탐방객들을 위해

마련해둔 벤치가 여기저기 놓여있고 늘 신선한 바람이 불어 자연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 대관령 목장 찾아가는 길

대관령 목장으로 가려면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용평리조트 길목인 횡계 인터체인지에서 빠져나갑니다.

도암 면사무소 소재지인 횡계리 번화가로 돌아선 다음 로터리를 지나 용평스키장쪽을 향해 가다보면 왼쪽으로 긴 교량이 나오는데 이 교량을

건너자마자 오른쪽 옆 샛길로 5m쯤 내려가서 곧바로 좌회전, 굴다리를 빠져나가 비포장 도로를 7Km쯤 달리면 대관령목장이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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